지난 글에서는 2026년부터 달라진 옐로스톤 국립공원 입장료와 Annual Pass, 숙소 위치, 여름 날씨와 준비물 등 옐로스톤 여행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7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2026 옐로스톤 국립공원 3박 4일 여행 후기|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7가지]

이번 글부터는 저희 가족이 실제로 다녀온 옐로스톤 3박 4일 여행 코스를 날짜별로 하나씩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3박 4일 동안 West Yellowstone에 숙소를 잡고 West Entrance를 이용했습니다. 여행 첫날은 옐로스톤에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은 곳을 둘러보기보다는 Lower Loop 남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했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이동한 1일차 코스는
West Entrance → Lower Geyser Basin → Midway Geyser Basin(Grand Prismatic Spring) → Old Faithful → West Yellowstone
순서였습니다.
처음 옐로스톤을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정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옐로스톤에서는 구글 오프라인 지도 + 보조배터리 꼭 챙기세요!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지역에 따라 휴대전화 통신과 인터넷 연결이 매우 불안정하거나 거의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행 전에 Google Maps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원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는 종이 지도와 함께 사용하면 처음 방문하는 옐로스톤에서도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꼭 챙겨야 할 것이 보조배터리입니다.
오프라인 지도를 계속 확인하고, 관광지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 보면 생각보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빨리 줄어듭니다. 특히 저희처럼 Old Faithful 분출을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오래 기다리다 보면 배터리 사용량이 꽤 많습니다.
저희는 미국 국립공원 로드트립을 하면서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을 때 Google Maps를 사용하는 방법과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미국 국립공원 로드트립 필수 준비물|데이터 안 터질 때 쓰는 구글 오프라인 지도 & 배터리 방전 방지 꿀팁
옐로스톤뿐 아니라 미국 국립공원 로드트립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West Entrance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입장
저희 숙소가 West Yellowstone에 있었기 때문에 매일 West Entrance를 통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저희가 여행한 시기는 8월 중순이었는데 비가 내리면서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여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얇은 옷 위주로 준비했다가 예상보다 훨씬 추워서 당황했습니다.
옐로스톤은 한여름에도 날씨 변화가 크기 때문에 긴팔 옷과 따뜻한 겉옷, 비가 올 때 입을 수 있는 방수 재킷을 꼭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옐로스톤 입구에서 기념사진은 꼭!

West Entrance로 들어가기 전 옐로스톤 국립공원 표지판이 있습니다.
YELLOWSTONE NATIONAL PARK라고 적혀 있는 이 표지판은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는 대표적인 인증샷 장소입니다.
표지판 앞쪽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가족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저희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옐로스톤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옐로스톤 1일차 남서쪽 여행코스

West Entrance를 지나 계속 이동하면 Madison Junction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옐로스톤의 유명한 8자 모양 Grand Loop Road와 만나게 됩니다.
저희는 첫날 오후부터 관광을 시작했기 때문에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주요 명소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첫날의 핵심 목적지는 다음 세 곳이었습니다.
① Lower Geyser Basin
② Midway Geyser Basin & Grand Prismatic Spring
③ Old Faithful
이 코스는 West Yellowstone에서 출발해서 옐로스톤의 대표적인 간헐천과 온천을 하루에 이어서 구경하기 좋은 동선이었습니다.
1. Lower Geyser Basin|옐로스톤 지열지대 첫 만남

첫 번째로 들른 곳은 Lower Geyser Basin이었습니다. 옐로스톤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만난 지열지대라서 저희 가족에게는 꽤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Lower Geyser Basin 지역에는 온천(Hot Spring), 간헐천(Geyser), 진흙탕 온천(Mudpot), 증기분출공(Fumarole) 등 옐로스톤을 대표하는 다양한 지열 현상이 모여 있습니다

특히 Fountain Paint Pot Trail에서는 옐로스톤의 네 가지 주요 지열 현상을 한 코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드워크를 따라 걸으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과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정말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흙이 부글거리며 끓는 Fountain Paint Pot은 특히 아이들이 신기해했던 곳입니다.
이곳의 Mudpot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열과 가스가 물과 점토질 토양을 만나 만들어지는 지열 현상이라고 합니다. 철 성분 등에 의해 진흙이 분홍색이나 베이지색, 회색처럼 보이기도 해서 'Paint Pot'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Lower Geyser Basin 관람시간은?
Fountain Paint Pot Trail은 비교적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NPS에서는 일반적인 관람시간을 약 30~45분 정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길 대부분이 보드워크로 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구간에는 경사와 계단이 있습니다.
☆ 꼭 주의하세요!
옐로스톤의 지열지대에서는 절대로 보드워크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 땅처럼 보여도 바로 아래에 뜨거운 물이 흐르거나 지표면이 매우 얇은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보드워크에서 뛰거나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Midway Geyser Basin|Grand Prismatic Spring을 만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Midway Geyser Basin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차가 꽉 차 있어서
“주차할 곳이 없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관광을 마치고 나가는 차량들이 계속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옐로스톤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주차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보드워크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봤던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Grand Prismatic Spring이었습니다.
옐로스톤 여행 정보를 찾아볼 때마다 등장했던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이 섞여 있는 바로 그 온천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Grand Prismatic Spring은 왜 이렇게 색이 화려할까?
Grand Prismatic Spring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온천입니다.
직경이 약 200~330ft(약 61~100m)에 이르고 깊이는 121ft(약 37m)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장 신기한 것은 역시 색깔입니다. 중앙부는 깊고 뜨거운 물 때문에 강렬한 푸른색을 띠고, 주변부에는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가는 미생물인 thermophile(호열성 미생물) 군집이 형성되면서 노란색과 주황색 등 다양한 색이 나타납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실제로 보니 색이 훨씬 독특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보드워크에서는 Grand Prismatic Spring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온천이 워낙 크고 수증기도 많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옐로스톤 여행 사진에서 자주 보는 무지개색 원형의 Grand Prismatic Spring 전체 모습을 보고 싶다면 Fairy Falls Trail 쪽의 Grand Prismatic Overlook에서 내려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첫날 오후 일정인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이번에는 보드워크에서만 구경했습니다.
Excelsior Geyser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Midway Geyser Basin에는 Grand Prismatic Spring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 있는 Excelsior Geyser Crater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현재는 거대한 온천처럼 보이지만 과거에는 엄청난 규모로 분출했던 간헐천입니다.
그래서 Midway Geyser Basin을 방문한다면 Grand Prismatic Spring만 보고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보드워크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idway Geyser Basin TIP
✔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습니다.
✔ 보드워크에서 Grand Prismatic을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 전체 모습을 보고 싶다면 Grand Prismatic Overlook을 고려하세요.
✔ 수증기가 많은 날에는 색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지열지대에서는 반드시 보드워크 안에서 이동하세요.
2. Old Faithful|옐로스톤에서 꼭 봐야 할 대표 간헐천
마지막으로 이동한 곳은 옐로스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Old Faithful입니다.
Old Faithful 지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주차장 규모였습니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었습니다.
하지만 Old Faithful 분출을 바로 보러 가실 예정이라면 가능하면 Old Faithful Visitor Education Center와 가까운 쪽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처음 방문하다 보니 기념품 매점이 있는 쪽에 주차했습니다.
Old Faithful 분출시간부터 확인하세요!

Old Faithful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다음 분출 예상시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Old Faithful은 이름 때문에 정확히 일정한 시간마다 분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NPS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분출 간격의 중앙값은 약 102분이며 실제 간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분출 자체는 보통 1분 30초~5분 정도 이어집니다.
다음 분출 예상시간은 Old Faithful Visitor Education Center, 주변 Lodge 또는 NPS App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도착하자마자 카운터에서 다음 분출시간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꽤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기념품샵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쉬었습니다. 기념품도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아 쉬다 보니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여행한다면 Old Faithful에 도착하자마자 분출시간을 먼저 확인한 뒤 남는 시간에 식사나 기념품 쇼핑을 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드디어 Old Faithful 분출!
분출 예상시간이 가까워지자 Old Faithful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고 저희도 언제 분출할지 몰라 휴대전화를 들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조금씩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금인가?”
싶어서 동영상을 켰다가 끄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Old Faithful에서 엄청난 양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하늘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순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정말 많이 봤던 Old Faithful이었지만 실제 눈앞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Old Faithful은 한 번 분출할 때 평균적으로 약 130ft(40m) 높이까지 솟아오르며, 상황에 따라 180ft(약 55m)가 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옐로스톤에는 수백 개의 간헐천이 있지만 Old Faithful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분출 시점을 비교적 예측하기 쉬운 간헐천이라는 점입니다. 옐로스톤에 처음 방문하신다면 개인적으로 한 번쯤은 꼭 직접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Old Faithful 관람 TIP
✔ 도착하면 가장 먼저 다음 분출 예상시간을 확인하세요.
✔ 분출 직전에는 사람이 몰리므로 조금 일찍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면 주변 Visitor Center나 기념품샵을 이용하세요.
✔ 예상시간은 정확한 분출시각이 아니므로 여유 있게 기다리세요.
✔ 휴대전화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충전해 두세요.
비와 추위 때문에 1일차 여행은 여기까지
원래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이날은 비가 계속 내렸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추웠습니다. 8월 중순 여행이었는데도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지열지대를 걷다 보니 아이들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Old Faithful을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West Yellowstone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Madison Junction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옐로스톤에서 차들이 갑자기 멈춰 있다면?
Madison에서 West Entrance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앞쪽 차량들이 멈춰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옐로스톤을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별다른 이유 없이 여러 대의 차가 도로변에 멈춰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주변에 야생동물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도 주변을 살펴보니 Pronghorn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옐로스톤에서는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야생동물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해서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거나 동물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됩니다.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옐로스톤 여행 1일차를 마치며
첫날은 오후부터 시작했고 비까지 많이 내려서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Lower Geyser Basin → Midway Geyser Basin → Grand Prismatic Spring → Old Faithful
까지 옐로스톤 남서쪽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날 코스를 직접 다녀와 보니 West Yellowstone에서 숙박하면서 오후 반나절 정도 옐로스톤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꽤 괜찮은 동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ower Geyser Basin에서 처음 만나는 신기한 지열지대부터 형형색색의 Grand Prismatic Spring, 그리고 마지막 Old Faithful의 거대한 분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처음 옐로스톤을 방문하는 날 여행 코스로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희처럼 오후에 출발한다면 너무 많은 장소를 추가하기보다는 이 정도 코스로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날 여행을 통해 확실히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옐로스톤에서는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날씨와 야생동물, 주차 상황에 맞춰 여유 있게 여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비 때문에 일정은 조금 짧아졌지만 처음 마주한 옐로스톤의 풍경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옐로스톤의 북쪽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옐로스톤 여행 2일차 Upper Loop 코스를 실제 이동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Mammoth Hot Springs를 비롯해 저희 가족이 방문했던 장소, 이동시간, 주차 상황,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았던 곳까지 자세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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