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1년 살게 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 중 하나가 바로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여행이었습니다.
옐로스톤은 워낙 규모가 큰 국립공원이라 출발하기 전부터 3박 4일이면 충분할지, 어디에서 숙박해야 할지, 어떤 코스로 돌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실제로 3박 4일 동안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여행했고, 여행을 다녀와 보니 출발 전에 알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2026년부터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제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미국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국립공원을 여행하려는 분들이라면 입장료와 신분증 부분을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옐로스톤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 이후 글에서는 저희 가족이 실제로 다녀온 1일차부터 4일차까지의 여행 코스와 관광지를 하나씩 자세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옐로스톤 연간 패스, 미국 거주자라면 증빙서류를 꼭 챙기세요!
이번 여행에서 저희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저희는 옐로스톤 여행을 가면서 미국 국립공원을 여러 곳 여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America the Beautiful Annual Pass를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장할 때 아이들의 미국 여권을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2026년부터 America the Beautiful Annual Pass는 미국 시민권자 및 거주자를 위한 Resident Annual Pass가 $80, 미국 비거주자를 위한 Non-Resident Annual Pass가 $250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 또는 거주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거주 증명 서류 |
| 미국 여권(U.S. Passport) |
| 미국 주정부 발행 운전면허증/State ID |
| 영주권 카드(Green Card) |
저희는 아이들이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당시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미국 운전면허증도 아직 발급받기 전이었습니다. 위의 3가지 서류외에는 어떤 것도 인정이 되지 않는다고해서, 결국 미국 거주자용 $80 패스를 구입하지 못하고 $250 Non-Resident Annual Pass를 구입했습니다.
NPS 공식 안내에서도 Resident Annual Pass를 구입하려면 미국 시민권 또는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거주하면서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국 시민권자니까 당연히 $80 패스를 살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행 당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반드시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여행한다면 아이들의 미국 여권을 함께 챙겨두는 것이 가장 간편할 것 같습니다.
TIP
미국 국립공원 여행 예정이라면 출발 전
미국 여권 / 미국 운전면허증 또는 State ID / 영주권 카드 중 사용할 수 있는 증빙서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2. 옐로스톤은 가능하면 공원 안에서 숙박하세요
두 번째로 느낀 것은 숙소 위치가 여행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옐로스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관광지들이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 이동해 보면 도로가 길고, 중간중간 야생동물을 구경하거나 전망대에 들르는 시간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립니다.
저희는 여행 두 달 전쯤 숙소를 알아봤지만 이미 공원 안의 주요 Lodge들은 예약이 많이 차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West Yellowstone에서 3박을 했습니다.
West Yellowstone은 숙소와 식당이 많고 여행하기 편한 장점이 있지만,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매일 상당한 시간을 이동에 사용해야 했습니다. 특히 옐로스톤은 8자 모양으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을 여행하느냐에 따라 숙소 위치가 더욱 중요합니다.
저희도 실제로 여행하면서
“다음에는 꼭 공원 안에서 숙박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의 Lodge는 취소표가 종종 나옵니다.
따라서 여행을 몇 달 앞두고 예약하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처럼 일단 취소 가능한 숙소를 미리 예약해 두고, 여행 날짜가 가까워질 때까지 공원 안 Lodge의 취소 객실을 계속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운이 좋으면 여행 직전에도 원하는 숙소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3. 8월 여름 여행이라도 따뜻한 옷을 꼭 챙기세요!
저희는 8월 중순에 옐로스톤을 방문했습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반팔과 얇은 옷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비가 내린 첫날에는 정말 추웠습니다.
평소 미국에서 생활하던 여름 날씨만 생각하고 옐로스톤을 방문했다가는 당황할 수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지역도 많고 날씨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한여름이라도 두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첫날부터 비가 와서 여름 여행이라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옐로스톤 여름 여행 준비물
- 두꺼운 바람막이 또는 재킷
- 긴팔 옷
- 긴바지
- 편한 운동화
- 우비 또는 방수 재킷
- 모자
- 선글라스
- 물
- 간단한 간식
특히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높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옐로스톤 여행에서는 '여름이니까 얇게 입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4. 3박4일이라고 해서 여유롭게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처음 세운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1일차 | 옐로스톤 남서쪽 지역 가볍게 관광 |
| 2일차 | Upper Loop |
| 3일차 | Lower Loop |
| 4일차 | Grand Teton National Park |
처음에는 이렇게 계획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해 보니 옐로스톤은 정말 큰 국립공원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한쪽 Loop를 전부 둘러보면서 중간중간 트레킹까지 여유롭게 즐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관광지마다 차에서 내려 걷고, 전망을 보고, 사진을 찍고,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3박 4일 여행이라면 모든 곳을 완벽하게 보는 것보다는 보고 싶은 곳을 미리 정해서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다음 여행을 간다면 유명한 곳을 무조건 많이 넣기보다는,
짧은 트레킹 코스 + 주요 전망대 + 대표적인 관광지
위주로 하루 동선을 짤 것 같습니다.
옐로스톤은 '많이 보는 여행'보다 동선을 잘 짜는 여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배웠습니다.
5. 점심과 간식은 미리 준비해 가세요
옐로스톤 안에도 마트와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행하면서 식당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공원을 더 많이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간다면 점심과 간식을 훨씬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갈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보니 차에 쿨러를 싣고 다니면서 관광 중간에 주차장이나 휴식 장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샌드위치, 과일, 음료, 과자 등을 준비해 놓으면 이동 중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여행 중에는 주로 핫도그나 샌드위치처럼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숙소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6. 생각보다 식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옐로스톤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부분은 식사 비용이었습니다. 숙소 근처에는 맛있는 식당도 많았고 음식도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외식을 하면 음식 가격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음식 가격 + 세금 + 팁
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며칠 동안 식사를 해결하다 보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올라갑니다. 특히 하루 종일 관광하고 저녁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식비가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아침과 점심은 최대한 직접 준비하고, 저녁 한 끼 정도만 외식을 하는 방식으로 여행할 것 같습니다.
7.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간다면 이렇게 여행할 것 같아요
이번 옐로스톤 3박 4일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저희 가족이 다시 여행한다면 다음과 같이 준비할 것 같습니다.
✔ 출발 전
- 미국 거주 증명 서류 확인
- Annual Pass 구입 여부 확인
- 공원 안 Lodge 예약 확인
- 취소 가능한 숙소 우선 예약
- 날씨 확인
- 따뜻한 옷 준비
- 간식과 점심 준비
✔ 여행 중
- 하루에 너무 많은 관광지를 넣지 않기
- Loop별로 동선 짜기
- 짧은 트레킹 코스 적극 활용하기
- 점심은 도시락이나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하기
- 야생동물 관찰 시간을 고려하기
- 저녁 식사 장소는 미리 알아두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옐로스톤을 하루에 최대한 많이 보려고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이동시간 자체가 상당히 많이 걸리고, 예상하지 못한 야생동물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더 필요해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1일차|옐로스톤 남서쪽
2일차|Upper Loop
3일차|Lower Loop
4일차|Grand Teton National Park
순서로 여행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단순한 여행 후기가 아니라 실제로 이동한 순서대로 어디를 방문했고, 주차는 어땠는지, 얼마나 걸렸는지, 어떤 곳이 좋았는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어땠는지까지 하나씩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특히 옐로스톤은 관광지 이름만 보고 계획을 세우면 실제 이동 동선이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다녀온 코스를 참고하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옐로스톤 여행 1일차, 남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