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완서
한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박완서 작가는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여러 작업을 거치다가 1970년에 장편소설 "나목"으로 문단에 작가로 데뷔를 했습니다. 박완서의 작품에서는 일상적인 삶, 전쟁의 상처, 사회의 부조리 등을 주로 다루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와 깊은 통찰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나목(1970)", "엄마의 말뚝(1980)",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 등이 있습니다. 박완서는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상 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84)", "만해문학상(1990)", "황순원문학상(2001)" 박완서 작가는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 까 작품설명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당대의 역사적 현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완서의 서정적인 문체와 따뜻한 시선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며, 한국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박적골에서의 따뜻하고 정겨운 가족의 이야기와 학창시절 일제 강점기하에서의 삶,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분열과 재회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혼란속에서 성장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사질적이고 진솔한 감정을 전달하는 자전적요소와 일상 속의 작은 상황까지도 서정적으로 묘사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서정적묘사, 역사적 배경속에서 사회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문화적 특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 인간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따뜻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입니다.
나의 감상평
늘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나와는 친숙하지 않은 인문학 책들과는 다르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깊은 집중력을 안겨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머나먼 옛일로만 생각했던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이 사실 채 100년도 되지 않았고, 현재 90세가 넘으신 나의 할머니가 직접 경험한 시기라는 사실이 새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많이 접했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자세히 묘사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으며 그 시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운 좋게도 좋은 시대에 태어난 나는, 내가 살아가는 이 삶에 감사함조차 느끼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끼니를 굶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가족애를 다시금 떠올리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 다음 시리즈로 이어지는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을 까" 단숨에 읽어나가며 내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